레알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진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루카스 바스케스로 공격진을 꾸렸다.
맨시티는 최전방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배치하고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루잉, 헤수스 나바스가 그 뒤를 받쳤다.
원정팀인 레알은 전반에 벤제마가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등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맨시티 역시 레알의 공격력을 의식한 듯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을 큰 위기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포문은 맨시티가 먼저 열었다. 아구에로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페르난지뉴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까지 날렸다.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레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후부터 레알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9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 하트 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26분에는 벤제마를 대신해 들어온 헤세의 헤더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안타까운 장면도 나왔다.
레알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머리에 정확히 맞췄으나 조 하트의 선방에 막혔다. 조 하트는 2분 뒤 페페와의 1대 1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슛을 막아내는 선방을 보였다.
결국 양 팀은 끝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내달 5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