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동량 감소…날개 꺾인 '해운·항만'

자동차 9.2%, 철재 8.5% 각각 감소

부산항 신항. (사진=자료사진)
올 들어 지난 1/4분기 국내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3억6천613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3억24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565만 톤에 비해 오히려 1.0% 감소했다.


이에 반해, 연안 물동량은 6천368만 톤으로 지난해 1/4분기 5천506만 톤 보다 15.7%나 급증했다.

올 들어 처리한 항만 물동량 가운데 비컨테이너 물량이 2억6천8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증가한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631만TEU로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이 전체의 24.2%인 8천849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광양항이 6천286만 톤(17.2%), 울산항 5천31만 톤(13.7%), 인천항 4천40만 톤(11.0%), 평택·당진항 2천915만 톤(8.0%) 등이다.

이들 항만 가운데, 인천항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처리 물동량이 8.5%, 울산항 3.2%, 평택·당진항은 1.6%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광양항 5.2%, 부산항은 2.0% 각각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 물동량은 유류가 전체의 31.2%인 1억1천412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광석이 3천169만 톤(8.7%), 유연탄 2천991만 톤(8.2%), 철재 2천579만 톤 (7.0%), 자동차 2천10만 톤(5.5%), 모래 1천577만 톤(4.3%) 등이다.

이들 품목 가운데, 모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9.6% 증가한 반면, 자동차는 9.2%, 기계류 8.9%, 철재는 8.5%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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