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황금연휴…"공돈 생긴 기분" vs "도로공사만 배불려"

[김현정의 뉴스쇼]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거리의 여론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26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일을 늘려서 내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지만 거리의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는 "구멍가게 쉬는 데가 어딨냐"며 "공무원을 위한 공휴일일 뿐, 그런 날은 거리에 사람도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잠실에서 만난 50대 사업가는 차라리 안 쉬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돈도 없는데 어디 가기도 그렇지 않냐"며 불편해 했다.

잠실역에서 만난 자영업자는 "내수경제활성화를 한다곤 하는데,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 한국도로공사는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저희 같은 소시민들에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50대 또 다른 사업가는 "내수 경제가 그런 식으로 하루 단박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 않잖냐"며 "경제는 이벤트 성으로 되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물론 찬성 목소리도 많았다.

한 학부모는 "공돈 생긴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연휴를 이용해 부모님도 찾아 뵙고, 아이들과도 재밌게 놀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임시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는 한 남성은 "안 놀아봐야 그거 일도 안 된다"며 "산이나 공원가서 김밥 싸가지고 가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날 살펴 본 여론은 쉬는 건 좋지만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 아니면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임시 공휴일 지정 문제.

못 쉬는 사람들, 아이를 맡겨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도 있는지 따져봐야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5월 6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해 최종 결론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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