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측 "건강 좋지 않아 정신감정 연기해달라"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사진=자료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성년후견인 심판청구 사건과 관련해 신 회장이 입원 시기를 늦춰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이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 총괄회장 측은 신청서에서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신감정 기일의 연기를 구한다"며 "법원이 허용한다면 다음달 16일 입원해 정신감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은 이달 말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성년후견인 심판을 청구한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의 의견을 물은 후 입원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이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에서 촉발된 가운데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후견 개시를 결정할 경우 롯데가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남인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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