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가 넘는 관광전세버스와 3만대에 달하는 렌터카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26일 오후 2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6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제고 및 장애인인권증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김의근 교수(제주국제대학교 관광경영학과)는 도내 장애인 관광객의 이동권 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특수개조차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렌터카라는 이유로 장애인 스티커가 발부되지 않아 장애인 이용객이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위반 차량으로 오인되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한다"며 "이런 사소한 정책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공항 주차장의 경우 장애인 운전자임에도 스티커가 없어 요금할인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장애인을 위한 특수개조 렌터카 스티커 발급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항에서 장애인 증명서 확인만으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용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모두를 위한 관광'을 실현의 기본은 '접근 가능한 관광'에서 시작한다며 제주도의 '접근 가능한 관광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경민(32·지제장애 2급)씨는 "사실 렌터카의 경우 금전적인 부분에서 이용 어려움이 많다"며 "금액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장문봉 제주도 관광정책담당자는 "관광복지자문위원회를 열어 승합차와 렌터카 가격문제와 열악한 예약 환경 등 전반적인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 지도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여행권을 보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