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고 뒤통수 때리고…기내 폭행 천태만상

제주 기점 항공기에서 탑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에만 폭력과 업무방해 등으로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월 8일 오후 3시 20분쯤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에서 이륙이 늦었다는 이유로 승객 김모(45·회사원)씨가 승무원 이모(35)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분이 안풀린 김씨는 항공기사 도착한 뒤에도 대합실 연결 통로에서 이씨의 허벅지를 발로 차고 가방으로 뒤통수를 때렸다.

김씨는 그 자리에서 제주공항경찰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 22일에는 제주에서 청주로 가려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기체결함이 발생해 돌아가던 중 이에 불만을 품은 승객 박모(48)씨가 승무원 황모(27·여)씨의 오른팔을 내리치기도 했다.

이처럼 올 들어서만 제주에서 항공기 내 폭력과 흡연 등 항공보안법 위반사범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폭력과 흡연이 각각 2건, 업무방해 1건이다.

김형근 공항경찰대장은 "최근 관광성수기를 맞아 일부 음주 승객과 승무원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내 폭행은 엄벌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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