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설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K리그 클래식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특히나 수비진은 더 심각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정된 소집일은 5월30일. 하지만 올림픽을 위해 하루라도 먼저 선수들을 부르고 싶은 것이 신태용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26일 D-100 기자회견에서 "K리그가 한장 시즌 중이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하루라도 일찍 소집했으면 한다"면서 "팀들도 고민이 있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어도 팀 성적이 걸려있다. 나도 프로 감독을 해봤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올림픽이니까 하루라도 더 소집하도록 해줬으면 고맙겠다. 협회에 연맹, 구단이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비수들이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탓에 올림픽팀의 가장 큰 약점도 수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만 확정된 와일드카드 역시 수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이 첫 번째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 K리그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양쪽 풀백, 스토퍼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와일드카드는 5~6명 정도 후보군에 올려놓고 체크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경기에 못 나가고 있어서 수비 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와일드카드 선발에 병역 문제를 반드시 연관짓지는 않을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고려를 안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고려도 해야 한다.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면서도 "군 면제가 된 선수들도 팀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