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혹' 이창명, 사고前 식사자리에 술병 확인(종합)

모임 동석자·목격자 상대로 조사…음주 여부 가릴 방침

이창명이 저녁을 먹은 것으로 확인된 일식주점 1층 입구 모습. (사진=김미성 수습기자)
25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한 일식당.

입구 앞 계단에는 단체 모임을 위한 맞춤 메뉴와 주류 할인 행사를 소개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여러 직원들이 넓은 홀을 옮겨다니며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홀 왼편엔 마련된 주방 안에선 3명의 셰프들이 횟감을 손질하느라 분주했다.


홀을 지나면 왼편에 5개의 별도 방이 마련돼 있다.

방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홀과 확실히 분리돼 있어 방안의 모습은 살펴볼 수가 없다.

이 식당의 출입구는 2개인데, 뒷문을 이용하면 홀을 통하지 않고도 별도의 방으로 바로 연결된다.

저녁 6시 10분쯤 단체 손님이 들어선 방으로 스시 등의 안주와 맥주를 포함한 주류가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각 방별 서빙이 이어졌다.

음주운전 의혹을 받는 방송인 이창명씨가, 사고가 일어난 지난 20일 저녁 운전대를 잡기 전 지인들과 식사를 한 식당의 풍경이다.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이 사고 전 지인들과 식사를 했던 한 일식주점 (사진=김미성 수습기자)
25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이씨와 동석자들은 사고 당일 식당 내 별도의 방에 머물렀으며, 참치와 연어 등의 음식과 함께 주류가 주문됐다.

이 식당이 제공하는 주류는 사케와 맥주 등이다.

이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 주인 A씨는 이씨의 음주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고 당일 가게에 나오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면서도 "(이씨가 음주를) 안 했다고 한다면,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이씨를 두둔했다.

식사비용은 이씨가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을 마친 이씨는 차량을 운전하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영등포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을 떠나 20시간 만에 경찰 조사에 응해 음주운전 의혹을 낳았지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모임의 동석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 이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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