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떼낸 삼성SDI, 중국 배터리 시장에 총력 다한다

(사진=삼성SDI 제공)
영업이익을 내던 케미컬 사업부문을 지난해 말 롯데케미컬에 넘기고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삼성SDI가 중국 배터리 시장을 잡기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삼성SDI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오토차이나 2016(Auto China 2016)에 참가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하이테크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북경과 지난해 상해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세 번째로 참가하는 삼성SDI는 세계 톱 수준의 안전성 기술을 구현한 제품들과 급속충전 셀,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 셀에서부터 모듈, 팩까지 다양한 전기차용 배터리들을 전시했다고 SDI는 전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제품들은 과충전 방지 장치와 외부와의 전기 접촉을 차단하는 절연 구조, 그리고 과열 방지 온도 제어 기술 등 세계 톱 수준의 안전성 기술이 적용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관리기술인 MES 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품질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제품의 생산과 품질 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소형 IT용 배터리의 리콜 Zero 신화를 전기차용 배터리 부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급속충전 배터리 셀은 30분 내에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장수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속 충전 후 오후에 운행을 하고자 하는 상용차 회사들을 위한 것으로 오전 오후 두 번 연속운행이 가능해 상용 전기차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기차 택시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주행거리 확대와 함께 배터리 업계의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자동차 회사들은 배터리 회사들에게 충전속도가 빠른 급속충전 셀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이번 급속충전 셀 출시가 향후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보통 12개 셀을 한 줄로 묶어 개발한 모듈도 고밀도 50Ah와 120Ah 셀을 적용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개발을 할 수 있고 개발 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회사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또 각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도 전시했는데 원통형 배터리는 소형 IT용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삼성SDI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으로 최근 중국 EV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HSBC 등의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014년 대비 240% 이상 늘어난 총 33만대의 전기차(EV+PHEV 기준)가 판매됐다.

또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27%에서 지난해 무려 47%까지급등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이렇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I는 시안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마그나의 배터리 팩 생산거점을 활용해 셀에서 모듈, 팩까지의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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