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후쿠시마의 고양이' 등 2권

'2020 하류노인이 온다'

'후쿠시마의 고양이'는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돌보는 마츠무라 씨와 고양이 시로와 사비가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쿠시마의 한 귀퉁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이다.

마츠무라 씨는 후쿠시마에 자발적으로 남아서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개, 소, 타조 등을 돌보면서 사람들이 다 떠난 후쿠시마에서 지내던 마츠무라 씨에게 어느 날 안락사로 죽을 운명이었던 두 마리의 고양이 시로와 사비가 찾아온다.

그들이 머무는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지만 고양이와 살면서 마츠무라 씨는 슬픔과 분노의 마음속에서 얼핏 행복한 마음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시로와 사비는 행복해 보인다. 마츠무라 씨는 이 동물들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다.

책에는 마츠무라 씨가 시로와 사비, 많은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사진 속에 담담하게 담겼다. 마츠무라 씨는 앞으로도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후쿠시마에서 남겨진 동물들을 돌보며 살아갈 것이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 두 번 다시 비극에 휘말리지 않고 언제까지나 지금의 평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104쪽/ 10,000원

'2020 하류노인이 온다:노후 절벽에 매달린 대한민국의 미래'는 한 발 앞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하류노인의 실태와 그들이 하류로 전락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구제 방법을 실사례를 통해 낱낱이 보여준다.

'연명장치와 돈'과 관련된 생명에 대한 존엄성 문제, '빈 집의 증가'와 관련된 문제, '노인에 대한 사기 유형'과 관련된 범죄까지. 고령화에 따르는 여러 사회 문제를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통해 보여주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노후 빈곤을 막을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안한다. 제도를 알기 쉽고 이용하기 쉽게 홍보하라, 생활보호제도를 일부 보험화하라, 저소득층을 위한 새로운 주택 정책을 만들어라,청년층의 빈곤에 개입해 이들이 하류로 전락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마련하라.

이 책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를 맞이한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대한민국이 노후 빈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고, 빈곤을 탈출할 방법을 제안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노후복지 시스템에 대한 참고사항도 포함시켰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홍성민 옮김/청림/ 296쪽/ 15,000원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