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바르던 21호 파운데이션으로 베이스메이크업을 하고 무난한 색상의 아이섀도로 눈 화장을 하고 요즘 '핫'하다는 립스틱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하던 나에게, 당장 나의 색깔을 찾아 사용하던 모든 화장품의 색상을 바꾸라면 당신은 할 수 있겠는가?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기계처럼 메이크업을 해오던 여성들에겐 엄청난 도전이며 모험이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의 색상을 정확히 찾아낸다면 메이크업은 물론 나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 가까운 듯 먼나먼 '웜톤·쿨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숙지하자
그렇다면 웜톤, 쿨톤은 도대체 뭘까?
웜톤(Warm Tone:따뜻한 색조)과 쿨톤(Cool Tone:시원한 색조)은 온도 표현으로 피부를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한 것으로 '노란빛이 도는가? 핑크빛이 도는가?'를 감별해 내는 것이다.
이렇게 감별해낸 피부 톤은 자신에게 맞는 베이스메이크업 색상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 원장은 "연예인을 예로 들자면 '웜톤'의 문채원의 경우 핑크톤의 베이스를 주로 사용해 피부 베이스를 쿨톤화 시켜준다. 만약 컬러가 있는 파운데이션이 없다면 기본 파운데이션에 핑크베이스를 믹스해 사용하면 피부 컬러를 맞출 수 있다"며 "'쿨톤'의 손담비의 경우 동안 메이크업시에는 쿨톤 유지를 위해 기본 베이스 컬러를 얇게 밀착해 발라주고 사랑스러운 메이크업할 때에는 옐로우 컬러가 살짝 감도는 베이스를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육안으로는 다 똑같아 보이는 피부색, 구체적으로 어떻게 웜톤·쿨톤 구분해낼까?
김효진 제이컬러이미지 대표(컬러 컨설턴트)는 "크게 피부색과 눈동자 테두리 색, 머리카락 색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된다"며 "피부색은 색상이 잘 드러나는 광대뼈 피부의 색상으로 판단하는데, 노르스름하면 웜타입, 불그스름하면 쿨타입이다. 눈동자 테두리색은 갈색을 띠면 웜타입, 검은색을 띠면 쿨타입이다. 마지막으로 (염색 하지 않은) 머리카락 색이 갈색이면 웜타입, 검은색이면 쿨타입이다. 이 세가지 부위의 색상 타입을 종합해 웜톤·쿨톤을 진단하게 되는데 타입이 많은 쪽으로 톤을 결정 하면 된다"고 했다.
◇ 웜톤은 봄·가을, 쿨톤은 여름·겨울…퍼스널 컬러(Presonal Color)를 아시나요?
나의 색을 찾자는데 갑자기 왠 사계절을 말하나 싶지만, 대다수의 뷰티 업계에서는 사람의 컬러진단을 독일 색채학 교수인 이텐(Johannes Itten)의 '피부색을 계절별 타입으로 나눈 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텐의 이론을 바탕으로 웜톤·쿨톤을 봄·가을·여름·겨울 타입으로 세분화하면 좀 더 정확한 나만의 색, 즉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퍼스널 컬러는 노랑의 채도에 따라 웜톤을 봄타입과 가을타입으로 파랑의 채도에 따라 쿨톤을 여름타입과 겨울타입으로 나눈다.
김효진 컬러이미지컨설턴트는 "앞서 알려준 웜톤·쿨톤 자가진단시 머리색과 피부색의 대비차에 따라 봄, 가을, 여름, 겨울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며 "이렇게 찾은 퍼스널컬러에 따라 그에 맞는 메이크업과 헤어, 패션 등의 스타일을 구사하면 된다" 설명했다.
나의 퍼스널 컬러를 확실히 알았다면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컬러를 바탕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구사해보자.
사계절 타입별 스타일링 |
연예인 송혜교로 대표되는 봄 타입은 옐로우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아이보리색 피부에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과 갈색의 눈동자를 소유한 사람이 많다. 봄 타입은 '밝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 스포티, 로맨틱, 로맨틱 엘레강스, 모던, 심플리시티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연예인 이효리로 대표되는 가을 타입은 갈색 및 황색 피부로 볼에 혈색이 없고, 눈동자와 머리카락은 황갈색 빛이 감도는 짙은 갈색을 가진 사람이 많다. 가을타입은 원숙미와 지적이며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 에스닉, 클래식 댄디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연예인 이민정으로 대표되는 여름 타입은 우윳빛처럼 희고 어두우면서 붉은 빛의 피부에 회색빛이 감도는 짙은 갈색, 자연갈색의 머리카락을 소유한 사람이 많다. 여름 타입은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서 '파스텔 톤'을 활용한 내추럴, 페미닌 엘레강스, 모던, 심플리시티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연예인 김혜수로 대표되는 겨울 타입은 흰 피부로 볼에 붉은 빛은 없고 검은 눈동자와 검거나 짙은 회색,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소유한 사람이 많다. 겨울 타입은 샤프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서 선명도를 살린 컬러 배색으로 소피스티케이티드(sophisticated:도시적인 세련된), 섹시, 매니쉬(manish:남성적인), 도시적인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
◇ 퍼스널 컬러의 이점은?
앞서서도 계속 강조했던 나만의 색, 즉 퍼스널 컬러의 진정한 이점은 과연 있을까?
나의 타입을 찾아 그와 잘 어울리는 컬러를 믹스 매치 했을 때 이전보다 피부가 깨끗해 보이고 얼굴을 화사하게 밝힐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 기자도 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막연히 웜톤인줄 알았지만 진단해본 결과 쿨톤의 '겨울 타입'이었다. 겨울 타입의 베스트 컬러인 짙은 파란색 천을 얼굴 아래에 대보니 피부 잡티가 사라지고 얼굴 윤곽과 눈매가 더욱 또렷해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컬러를 찾은 정은주 씨는 "기존에는 일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어두운 계열의 의상만 입었는데 내가 봄타입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 맞춰 스타일을 확 바꿨더니 내 얼굴이 화사해 보인다고 칭찬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특히 호감형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는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계약건도 바로 체결하게 됐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또한 뒤늦게 자신의 색이 쿨톤의 겨울타입임을 알고 자신의 스타일링을 바꾼 이선임 씨는 "실제 내 나이보다 7~8살 정도 어려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말했다.
다소 생소한 '컬러 컨설팅'이란 말 그대로 나만의 색을 찾아 그에 따른 스타일링을 컨설팅 해주는 곳이다.
예전에는 남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이미지가 중요했던 사람들, 즉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나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들이 컬러컨설팅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20대 초중반의 여성과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김 컨설턴트는 "컬러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색을 찾은 사람들에게 그에 맞는 메이크업과 코디, 헤어로 변화시켜주면 자신도 신기해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긍정적으로 반응해 매우 흡족해 한다"며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색을 모르고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