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집단탈북 내부는 '비공개'…대남엔 "유인납치"

집단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북한이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북과 관련해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채 대남 매체를 통해 압박공세만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중국 닝보(영파)의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한 뒤 이들의 집단 탈북 사실을 국내 매체에는 보도하지 않고 대남 매체를 통해서만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에 '천인공노할 집단유인납치죄악은 천백배로 계산될 것이다'라는 제목 아래 조선적십자사는 각 기관 단체의 성명과 담화 등 6건을 소개하고 있다.


또 집단 탈북 이후 지급까지 30여건의 기사를 게재하고 유인납치라고 주장하면서 함께 근무한 종업원 7명의 인터뷰 기사 등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또다른 대외용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과 메아리 등도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대외선전매체의 이러한 움직임은 탈북사실이 알려질 경우 내부 결속이 흐트러지고 해외에 있는 다른 북한 근로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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