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대한민국이 맞닥뜨린 과제

26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말기 암환자 3명 마지막 여정 동행

(사진=KBS 제공)
26일(화)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말기 암 환자 3명의 마지막 여정에 동행한다. "지금 잘 살기 위해 어떤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3년 넘게 피부암으로 투병해 온 서른세 살 성렬 씨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무리한 암치료와 연명의료에 매달리다 중환자실에서 차갑게 죽음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준비하는 만큼, 정리할 시간을 갖는 만큼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가족과 한 뼘 더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곧 다가올 숙명임에도 불구하고 금기의 대상이자 두려운 것이 돼 버렸다. 호스피스는 환자의 통증 조절뿐 아니라 마지막 여정을 아름답고, 의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인데도 말이다.


이는 호스피스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암환자를 중심으로 호스피스·완화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암 사망자 7만여 명 가운데 완화의료 전문기관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은 말기 암환자 수는 6500여 명으로, 암사망자의 9%에 그치고 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웰다잉(well-dying)법'이 올 초 국회를 통과했다. 본격 시행이 2년도 채 안 남은 상항에서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웰다잉법 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좋은 죽음을 위한 사회적 장치·준비 부족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취재했다. 이번 주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에서 그 면면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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