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요리학교 출신, 합정 유명카페 업주 '억대 사기' 구속

(사진=김기용 수습기자)
세계 3대 요리학교중 하나인 호주 '르꼬르동블루' 출신 요리사 겸 유명카페 업주가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리점을 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달 9일까지 피해자 이모(39)씨 등 6명에게 대리점 개업권과 인테리어비 명목으로 7억 6천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에서 베이글 전문점을 운영하던 김씨는 지난해 9월 마포구 합정동에서 카페를 열었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건강식으로 블로그와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르꼬르동블루'의 2년 3개월짜리 정식 학위과정이 아닌 6개월 단기 코스를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가 피해자들에게 했던 말과는 달리, 실제로 호주에서 베이글 카페를 운영하지도 않았으며 평창동에 저택을 소유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김기용 수습기자)
그러면서 뜯어낸 돈으로 월 120만원의 임대료로 벤츠 리스 차량을 몰고 다니고 명품 옷과 액세사리로 치장하는 한편, 고급 마사지샵까지 정기적으로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계약한 부분은 모두 이행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부실한 인테리어를 제공했고, 대리점 개업권을 주지 않은 점으로 미뤄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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