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기자재 '줄도산·실직' 위기

조선 3사 구조조정에 지역 경제계 파장 촉각

대형 조선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경제계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연쇄 도산과 실직 등 구조조정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대형 조선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경제계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연쇄 도산과 실직 등 구조조정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지역 제조업체 18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9를 기록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 중 조선기자재는 74로 11개 업종 중 가장 낮았다.

그 만큼 조선기자재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대형조선소의 경영 악화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에다 납품 감소, 업체 간 과당 경쟁 등 악재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혹독한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조선 3사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해 부산 경제계가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시도 지역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여파를 주시하며 관련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지역에는 400~500여 개의 조선기자재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3사의 자체 구조조정에다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조선기자재업계도 최악의 경우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

대규모 실직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충격파를 최소화 할 정부 지원 등 대책이 마련되면 조선기자재업계도 바닥을 치고 재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이 몸집을 줄이는 등 체질을 개선하면 장기 불황에 놓인 조선업이 바닥을 치고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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