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H 행정관은 집회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에) 정정보도 청구와 민형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또 "(H 행정관을 상대한 어버이연합 측) 상대방도 지시가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청와대로서는 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집회 지시를 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 이후에 달라진 상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H 행정관과 접촉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H 행정관이 정대협을 종북단체로 지칭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행정관 개인의 말에 대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주 시사저널은 청와대 H 행정관이 올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지지 집회를 열 것을 어버이연합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H 행정관은 시사저널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고소 및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