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유엔안보리가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북핵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한진해운이 오늘 채권단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신청합니다. 정부는 내일 해운, 조선, 철강 등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 대한 합의추대론이 수그러들면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 대입제도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경제력과 정보력이 있는 강남과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으나 황사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는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유엔 안보리는 오늘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발사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삼가고 결의안 준수 의무를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안보리 언론 성명은 안보리가 사안을 심각하게 여기면서 신속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SLBM 발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할 수 있다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제안을 일축하고 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핵과 관련해서는 추호의 타협이 없다는 점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오마바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는데 제3국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는 SLBM 발사에 이어 5차 핵실험 준비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한 엄중한 상황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한진해운이 오늘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지만 글로벌 해운체제의 재편 등 구조조정의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내일 해운 조선 철강 등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합니다.
김학일 기자의 보돕니다.
= 한진해운이 오늘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해운업계 구조조정이 빨라집니다.
그러나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자율협약을 위해서는 부실 경영을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자산매각, 대주주 감자는 물론 시세보다 5배나 비싼 용선료를 협상르로 내려야 하고 비은행권에서 빌린 채무 조정도 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못하면 한진해운이든 현대상선이든 법정관리로 넘어가 합병 대상이 됩니다.
게다가 지금은 공교롭게도 세계 해운업계가 1강 3중의 동맹 구도에서 새로운 짝짓기를 통해 2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세계 1위의 해운동맹 2M에 맞서 중국 코스코와 프랑스 CMA CGM이 짝 지은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가 새로 출범합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속한 동맹은 상대적으로 점유율 하락 속에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곧 대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게 한진해운의 설명이지만 든든한 동맹에 끼지 못하면 경쟁력은 추락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오늘 세종청사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세계 해운시장 재편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일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어제 열린 서별관 회의에서 구조조정 현안을 논의한 정부는 내일 다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구조조정 회의를 엽니다.
해운 조선 철강 등 5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한 뒤 임 위원장이 직접 정부 방안을 밝힐 예정인 만큼 이번 주가 산업 구조조정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 오늘부터 음주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는 방안이 시행됩니다.
대검찰청은 강화된 음주교통사고 처리기준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전력자가 사망 교통사고를 내거나 최근 5년간 다섯 번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차량몰수를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 역시 조사단계부터 형법 상 몰수 요건을 검토해 미리 차량을 압수할 방침입니다.
또, 사망 교통사고를 내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음주운전을 부추긴 동승자도 방조나 공동 정범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 자금을 지원받아 극우 성향 집회를 벌여왔다는 일명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몸통은 과연 누구일까요?
청와대 관여 의혹에 이어 국정원 배후설까지 흘러나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허모 행정관의 매개로 어버이연합이 청와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에 이어 국가정보원이 그 배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야당 인사는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조직 사건에서도 어버이연합과 국정원 사이 관계가 드러난 바 있다"며 이번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또다른 배후로 국정원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2013년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의원은 둘 사이의 내밀한 관계를 지적하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에서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대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원에서 엄마부대, 곳곳에 민주당, 시민당에 반대….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국정원 자금이 그런 곳으로 흘러 들어갔다면 불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해 5월 드러난 '박원순 제압 문건'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단체 등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국정원 내부 문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문건은 특히 어버이연합 등 범 보수진영이 박 시장의 시정을 규탄하는 집회와 항의 방문 등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문서가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문건의 형식과 기호 등 상당 부분이 공식 문서와 유사해 적어도 비선 문건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어버이연합과 전경련 등 보수단체의 배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번만큼은 그 실체를 명백히 가려내야 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한 합의추대론이 수그러들면서 대신 전당대회 연기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박초롱 기자의 보돕니다.
= 김종인 대표가 "당권에 관심이 없다"며 합의추대와 경선 모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당내에선 전당대회 연기론이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엔 내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의 선봉장이자 총선 이후 경제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김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기류 속에 전당대회를 문재인 전 대표의 임기였던 내년 2월까지 연기해 비대위 체제를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친노로 분류되는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당선잡니다.
"선거라는 민심의 항해를 끝낸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전대를 통해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
전대연기론자들은 "김 대표가 당권을 잡은지 두 달 남짓인데 당의 여러 문제를 쇄신하는데 부족한 시간"이라며 전대연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국민에게 약속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이유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당권에 도전하려는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김종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전대연기는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어, 전대연기론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미지숩니다.
▶ 새누리당이 내일 당선자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선출 등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선거 패배 책임과 쇄신 방향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전망입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돕니다.
= 총선 참패 이후 2주째 표류해온 새누리당은 이번주를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오늘 4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에 이어 내일은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새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방안을 논의합니다.
우선 신임 원내대표는 비박계 나경원 의원과 친박계 후보 등 4선 의원들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원유철 대표권한대행은 원내대표 겸직 입장이지만 외부 수혈을 통한 별도 비대위원장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차기 당 대표를 놓고는 책임 공방이 거셉니다.
새누리 혁신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CBS에 출연해 '친박 2선 후퇴'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공동 책임론으로 대응하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일시 잠복했던 책임 공방이 당선인 대회에서 분출되면서 계파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대학입시가 정시는 줄고 내신 외에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즉 '학종'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강남과 특목고, 자사고 학생, 이른바 '강·특·자'에게만 절대 유리하다는 지적인데….
오늘은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 없이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입시 현실을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서울의 4년제 대학 진학을 꿈꾸는 천안의 수험생 길윤서 양은 복잡한 입시 전형들에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어떤 선생님은 동아리 활동이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선생님은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전형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니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교육협의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국 193개 대학의 입시전형은 2000여개.
이중 입학생 70% 이상을 뽑는 것은 수시전형이고, 그 중에서도 핵심은 학생부 종합 전형입니다.
문제는 내신성적외에 교내 비교과 활동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전문가나 유용한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금수저 자녀에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고 교삽니다.
"부모의 경제력이나 정보력, 학생 출신학교 등에 따라서 편차가 존재합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홀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기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교실 밖 정보전에서도 흙수저 자녀들이 밀리는 형국.
수험생 자녀를 둔 이희정씹니다.
"강남 엄마들은 뭐…. 애 사교육 과외 선생님 전화번호는 절대 공유 안하고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고 하던데요."
교과 성적만으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교육 여건 속에 경제력이나 정보력에서도 처질 수밖에 없는 흙수저 수험생들은 답답한 가슴만 치고 있습니다.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은 오늘 영국계 다국적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전·현직 마케팅 담당 직원 3명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사 제품이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한 경위와 당시 내부 결재 과정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지난 2001년 살균제 출시 당시 대표였던 신현우 씨를 비롯해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 옥시 측 전·현직 임원진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