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감격' 증평군청, 드디어 이뤄낸 안방 우승

'이렇게 좋을 수가...' 증평군청 씨름단이 23일 제 17회 증평인삼배전국씨름장사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영월군청을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증평=대한씨름협회)
씨름 증평군청이 8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증평군청은 23일 충북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강원도 영월군청을 4-1로 눌렀다. 2008년 9회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이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린 정상 등극이다. 증평군청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증평군청은 8강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 4강 경기도 용인백옥쌀을 4-3으로 힘겹게 눌렀다. 특히 4강전에서는 간판 김진이 마지막 판을 가져와 어렵게 결승에 올랐다.

팀 7전4승제, 개인 3전2승제의 결승은 오히려 쉬웠다. 증평군청은 고진국(경장급 75kg이하), 하관수(소장급 80kg이하)가 이기며 영월군청에 2-0으로 앞서갔다. 영월군청은 0-2로 뒤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써 김의열(청장급 85kg이하) 대신 왕덕유(역사급 110kg이하)를 먼저 내보냈지만 0-3으로 되려 열세가 이어졌다.

이후 증평군청은 네 번째 판을 내줬지만 정철우(용장급 90kg이하)가 승리를 매조졌다. 증평군청 연승철 감독은 "홈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면서 "홍성열 군수 등 군 관계자와 체육회 직원, 군민들까지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8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증평군청은 단체전 우승 외에도 앞서 열린 일반부 개인전 각 체급 결승전(3전2선승제)에서 소장급(80kg이하) 하관수, 용사급(95kg이하) 서종만이 우승을 차지했고, 청장급(85kg이하)에서는 이주용이 3위에 올랐다.

▲일반부 개인전 우승자

경장급(75kg이하) 박권익(연수구청)

소장급(80kg이하) 하관수(증평군청)

청장급(85kg이하)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

용장급(90kg이하) 허선구(연수구청)

용사급(95kg이하) 서종만(증평군청)

역사급(110kg이하) 최성환(의성군청)

장사급(150kg이하) 손명호(의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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