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청진시에서 매일 아침 기업소 노동자에게 대열을 맞춰 통근할 것을 강요하면서도 출근하는 노동자에게는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함경북도에서는 '70일 전투’를 맞아 지난 2월 말부터 노는 사람 없이 모두 직장에 나와 헌신할 것을 요구하고 보안원들이 매일 집을 돌며 무단결근자나 직장이탈자 등을 단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출근하지 않는 사람은 노동단련대까지 보내면서 관리, 통제하고, 지작에 나오는 사람들은 2호 창고(전시용 비상식량 창고)까지 풀면서 15일치 식량을 배급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경제 사정 악화로 상당수 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많은 주민이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데다 출근해도 배급과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시장에서 장사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
이시마루 대표는 "청진시에서는 매일 아침 7시에 북한 주민이 대열을 맞추고 노래를 부르며 여러 공장에 집단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이것도 노동자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식량배급이 함경북도 모든 직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와 다른 지방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예년에는 약간의 쌀과 식료품을 전 세대에 나눠줬지만, 올해는 공장이나 기업소에 출근한 주민에 한해 과자 500g과 사탕 500g, 식용유와 술 한 병 등을 배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