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주말뉴스 초대석] 꼭 '십자가' 나와와 '기독교영화'인가요?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현기 프로그래머 인터뷰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4월22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조현기 프로그래머 (제13회 서울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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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진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를 소개하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다음달 10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신촌 필름포럼에서 열립니다.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게되는지, 조현기 프로그래머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국제사랑영화제, 다음달 10일 개막하지요? 영화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조현기 >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지난 2003년에 '서울기독영화축제'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올해까지 14년 동안 영화제를 해오면서 10회째를 맞았을 때 영화제의 규모라든가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이름을 '서울국제사랑영화제'로 바꾸구요, 규모면에서도 국제영화제로서의 본격적인 규모를 갖췄습니다.

▣ 조혜진 > '기독교영화제' 라는 것이죠?

▶ 조현기 > 네, 그렇습니다. 저희 영화제 영문 이니셜이 '아가페 필름 페스티벌(Agape Film Festival)'입니다. 저희들은 기독교영화제에 기초를 두고 있고, 크리스천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도 영화로 소통하고자, 영화를 통해서 만나고 또 그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더 소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독교영화라고하면 ‘십자가'나 '성경책'이나 '목사님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 조현기 >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기독교영화’는 그러니까 좁은 의미의 기독교영화라고 한다면 ‘미션 섹션’에서 그러한 영화들을 볼 수 있구요. ‘아가페 섹에서는 보다 범위가 넓어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넓이가 그렇게 크듯이 우리가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도 넓게 포용할 수가 있겠죠. 다양한 시각으로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영화가 ‘아가페 섹션’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 조혜진 > '꼭 십자가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이렇게 보면 될까요? 이번 영화제 주제가 ‘위로’라고 들었습니다. 사회적 약자, 그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시선이 담긴 영화를 이번에 소개를 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영화들이 소개되나요?

▶ 조현기 > 개막작은 <드롭 박스 The Drop Box>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 ‘주사랑 공동체’의 이종락 목사님이 사역하는 ‘베이비 박스’ 사역 이야기입니다. 이는 관객들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2009년부터 시작된 사역인데, 시간이 꽤 많이 흘렀고, 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작년에 미국에서 먼저 개봉을 했구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3개월 동안 상영되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던 그런 영화이기도 하고..우리가 5월 10일 개막식에서 이 영화를 ‘아시안 프리미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후에 19일 날 전국개봉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폐막작으로는 <미라클 프롬 헤븐 Miracles from Heaven>이란 영화인데요. 아마 이 영화도 영화제 이후에 5월 26일로 개봉 예정인데 영화제를 먼저 만나볼 수 있구요. 아가페 섹션에서 상영될 영화로 <동주>라는 영화가 얼마 전 극장에서 개봉을 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동주를 상영하면서 특별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 조혜진 > 어떤 행사죠?

▶ 조현기 > '관객과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영화를 보고 관객과 그 영화에 대해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감독을 초빙하지는 않구요. 김응교 교수님이 ‘처럼’ 이라는 윤동주 시인의 평전을 내셨거든요. 그래서 크리스천으로 가진 모습들 속에서 ‘윤동주와 본 훼퍼’라는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준비하고 있는 섹션으로 ‘스페셜 섹션’으로, 이번 주제가 ‘위로’여서 거기에 맞는 영화를 준비해봤는데요. 싱가폴 감독 중에 ‘에릭 후’라는 감독이 있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내 곁에 있어줘’ ‘12층’ ‘휴일 없는 삶’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현대인이나 도시인들 뿐만아니라 도시의 약자들의 모습들을 조명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 외에도 ‘아빠’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이 영화는 코소보에서 어린아이가 난민으로서 탈출하게 되는 과정인데요. 코소보의 아이의 아빠가 먼저 폴란드로 탈출하게 됩니다.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한반도평화연구원’이라는 단체의 회원들과 이 영화를 보고 ‘평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괜찮은 영화들이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영화제 일정 소개해주시죠.

▶ 조현기 > 5월 10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막해서 15일까지 이대 후문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닷새 동안 진행됩니다. 입장료는 6천 원이구요. 요즘 영화 한편이 8천~9천 원 하는데, 영화제 기간에는 많은 관객들과 나누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국제사랑영화제, 주목하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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