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하게 지켜봤다" 박주현 데뷔 첫 승에 넥센 신바람

넥센 히어로즈의 박주현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오늘은 감독 자리에서 하는 일 없이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본 경기였다"

막내가 재롱을 부리면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막내 박주현(20)이 힘차게 뿌린 공 하나하나가 선배들을 흥겹게 했다. 막내의 재롱 잔치는 데뷔 첫 승의 감격으로 가득 채워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10-2로 승리한 뒤 "막내 박주현의 선발승을 돕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고 집중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박주현은 이날 7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46km를 찍은 직구의 힘이 대단했다. 총 투구수 84개 중 55개가 직구였다. 그만큼 자신있었다. 간간히 섞은 체인지업은 직구의 위력을 키웠다.


박주현은 지난 3일 시즌 첫 등판경기였던 고척 롯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낚지는 못했다. 이후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5실점,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화려하게 비상했다.

박주현은 "항상 자신있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등판한다. 직구가 가장 자신있었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최근 4경기를 던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다보니 구속도 더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주현의 승리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넥센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이런 선수들의 활약이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늘은 감독 자리에서 하는 일 없이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본 경기였다. 박주현의 데뷔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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