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22일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상황까지 몰린데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대대적인 자구책을 통한 노력에 원가절감 등 구조조정 노력으로 다른 선사와는 달리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한진은 해운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외부 영입 경영인이 단기실적에 급급해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고 고가의 선박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무리한 확장에 열을 올려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후 경영에 참여하게 된 대한항공은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원을 지원 받는 등 총 2조 1천억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양호 회장이 흑자전까지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정상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용선료가 높은 선박을 돌려주고 고비용 선박을 처분하며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철수해 2014년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실현하기도 했다고 한진은 덧붙였다.
그러나 선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운임시장이 붕괴됐고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정부 지원도 부족했다며 덴마크는 수출입은행이 해운 1위 머스크에 5억 2천만 달러를 지원했고 프랑스는 금융권이 1조원이 넘는 금융지원을 했으며 중국도 신용지원 등이 이뤄졌다고 한진은 설명했다.
한진은 독자적인 자구노력만으로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자율협약을 신청했다며 향후 채권단의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간가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