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이가 새끼낳은 제주 앞바다 돌고래보호구역 지정해야"

피케팅 퍼포먼스 중인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큰산물 갯바위 일대에서 돌고래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피케팅 퍼포먼스를 펼쳤다.


'돌고래가 살아있다'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퍼포먼스는 대정읍 바다에 설치될 해상풍력단지로 인한 돌고래 서식지 파괴 우려 때문에 진행됐다.

이 단체는 "최근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대정읍 영락리, 무릉리, 일과리 일대 바다를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로 지정하는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며 "언제든 대정 바다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국제적 보호종이다.

피케팅 퍼포먼스 중인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이들은 해수부 고래연구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제주 남방큰돌고래 분포 양상' 논문에 "해상풍력발전시설 설치와 선박 수중소음으로 인해 돌고래가 쫓겨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대정읍 일대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업이 시행되면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들의 마지막 서식처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정읍 바다 일대는 작년 7월 자연으로 방류된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의 먹이 활동 모습이 포착된 곳이며 2013년 방류된 삼팔이가 새끼 돌고래를 낳아 키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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