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도 보안국이 미진한 건설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갑자기 길거리 교통단속과 각종 통제를 강화해 무차별적인 단속을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보안국은 길거리에 교통단속초소를 500미터 마다 1개씩 설치해 오가는 차량을 무조건 단속해 벌금을 내린다"며 "최근에는 운전사(기사)들이 초소통과용 비용(뇌물)을 미리 준비해서 초소 보안원에게 먼저 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속초소 한 곳의 벌금액(통행료)은 북한 돈 5천원으로 지정돼 있는데 차량의 외부청소 상태와 내부정비 상태까지 단속대상이 되고 있다"며 "일단 초소에 차를 세우면 돈을 주지 않고는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청진시내 중심에만 교통단속초소가 수십 개가 된다"면서 "라남구역과 신암구역 사이 30리(12㎞)구간에 있는 초소들을 거쳐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전사들은 이처럼 과도한 교통단속이 당7차대회의 대상건설 때문"이라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보안국이 단속으로 거둬들인 벌금으로 건설사업소 자금을 대는 한편 요즘은 사소한 단속에 걸린 사람들까지 노동단련대 처분을 내리고 보안국 대상건설장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청진시의 기관들이 담당한 대상건설인 미래원과 보육원, 애육원은 대부분 완공단계에 있지만, 군수공장인 5월10일공장(라남탄광기계연합) 재건공사는 아직 미진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보안국이 '5월10일공장(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지난해 5월 김정은 제1비서가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공장을 모두 헐고 새로 지을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