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열차를 운행한 부기관사는 선로 전환 구간에서 서행하라는 규칙과 관제 지시를 무시하고 과속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새벽 3시 50분쯤 여수 율촌역 진입 2㎞ 지점 전라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지고 승객 등 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거나 귀가했다.
사고 열차는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열차에는 기관사와 승객 등 총 27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8량 중 4량이 선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잔디 위에 드러눕거나 뒤집혔고 현재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사고 원인은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지방철도경찰대 김동석 수사과장은 "노변 공사로 인해 무정차역인 율촌역 인근에서 상행에서 하행으로 선로 변경 운행이 있었다"며 "시속 45㎞ 이하로 운행해야 하는데 120㎞ 이상으로 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생존한 부기관사 정모씨가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사가 운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진술을 듣는 등 사고 경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순천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철도청은 저녁 10시쯤에야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버스 등 대체 운송수단을 마련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