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폭행의혹 보육교사 입건…경찰 "아이 밀치고 물어"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어린이집 장애 어린이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장애아를 밀치고 깨문 혐의로 보육교사를 입건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 A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34·여)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58분부터 4분여 동안 A어린이집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B(만 5세)양을 밀치고 어깨 부위를 깨문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씨가 B양을 밀쳐 넘어뜨리고 팔을 잡아 끄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씨가 B양의 오른쪽 어깨 부위를 깨무는 듯한 영상도 있다며 실제로 B양의 어깨에는 물린 듯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육교사인 이씨는 경찰에서 깨물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또 멍 자국은 B양의 팔을 잡고 꽉 쥐어 흔드는 바람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밀쳐 넘어뜨린 장면에 대해서는 아이가 먼저 달려들어 밀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B양의 부모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딸을 보육교사 이씨가 폭행했다며 장애인의날인 지난 20일 경찰에 신고했다.

부모는 머리채를 잡아 때리고 깨물기까지 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머리채를 잡았다는 내용은 CCTV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B양과 보육교사는 물론 어린이집 원장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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