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는 KTX 열차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A씨(54) 등 승객 2명을 붙잡아 유치장에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전 0시 5분쯤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신경주역 KTX 선로에 드러누워 30여분간 열차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 안에서 떠들다 다른 승객과 잇따라 시비가 붙었고, 승객 2명이 신경주역에 내리면서 A씨의 뒤통수 등을 때리고 달아나자 승무원에게 폭행한 승객을 찾아내라고 요구하며 선로에 드러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승무원과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레일철도특별사법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의 행동으로 해당 열차는 30여분간 운행이 지연됐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 끝에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경주경찰서 유치장에 유치한 상태로, 조만간 코레일철도특별사법경찰에게 신병을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형사처벌 수위 등은 코레일철도특별사법경찰이 모두 맡을 예정"이라며 "열차 운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킬 경우 1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