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CICA 회의 최초 참석…대북 제재 요청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장관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참석할 예정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오는 28일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증진을 위한 CICA의 활동을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기여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정보기술(IT)과 에너지안보 분야 신뢰구축의 조정국을 맡아왔다.

윤 장관은 또 대다수 CICA 회원국들이 우리가 내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주요 협력 대상국임을 감안해 유라시아 연계성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발언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특히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독자적 차원의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추가적 도발을 억지하는데 있어 CICA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주최국인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포함해 CICA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면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 계기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회담이 된다.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1992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협의체로서 우리나라는 200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의장국인 중국 주최 하에 '대화를 통한 안보 증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터키, 이란, 태국 등 26개 회원국의 외교장관들과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CICA 가입시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후에는 외교 차관이나 통일부 장관이 주로 참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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