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이씨는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들에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사고 수습을 맡기고 병원에 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21시간 동안 잠적한 것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사를 마친 뒤 이씨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도 못 마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씨는 또 "채혈 검사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20시간이 넘어가면 채혈검사로는 음주운전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다시 이씨를 소환해 당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씨가 타고 있던 포르쉐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