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경주 콩코드 호텔 매각 '청신호'

지난 해부터 수차례 무산, 매각 성사되면 보문단지 활성화 '기대감'

경주 콩코드 호텔 전경(영남일보 제공)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경주 콩코드호텔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경주 보문관광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한 업체가 콩코드 호텔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최근 호텔의 채무와 경영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실시를 벌였고, 매입 가격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관광공사는 "상호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정도"라며 매각 성사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콩코드 호텔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주인을 찾았지만 수차례 무산되며 보문단지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호텔이 보문단지의 가장 핵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에게 보문단지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정상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콩코드호텔은 보문호수에 오리배 등을 띄우는 호반장과 유도선 사업에 대한 운영권도 갖고 있어 매각 성사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았다.

콩코드 호텔이 매각돼 신축되거나 리모델링을 거쳐 재기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관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MICE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보문단지의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가능성이 높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문단지는 조성된 지 40년 가까이 되면서 노후화를 비롯한 일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콩코드 호텔 매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단추 중의 하나인 만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79년 경주에서 2번째로 개장한 콩코드호텔은 1980년대에는 신혼여행객들의 숙박지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모기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고, 임금과 퇴직금 40억원이 체불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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