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각 은행 실적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에 574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47.4%,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142.7%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2.4%나 늘어난 4433억 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2.4% 증가한 수치다.
두 은행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안팎 고성장을 기록한 데는 무엇보다 순이자마진(NIM) 반등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1.4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신한은행도 1분기에 전 분기보다 0.02% 포인트 오른 1.48%의 순이자마진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는 떨어지는데 기준금리가 높았을 때 판매된 정기예금에 대출금리 이상의 이자를 계속 지급하는 데 따른 이자이익 감소 등 탓이었다.
그러나 2015년 6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멈추고 동결이 지속되면서 시장금리가 안정화함에 따라 드디어 올 1분기에 순이자마진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 243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4%나 증가했고,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이자이익이 4.8% 증가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오른 1.56%를 기록했으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약 4%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실적도 하나은행이나 신한은행과 비교하면 아주 좋지 않다.
387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7%나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17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