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에는 여전히 장애인 비하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중풍병자와 벙어리, 소경 등의 표현이 여과 없이 나온다.
사회에서는 이제 뇌병변 장애인, 언어 장애인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한국교회는 아직 쫓아가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선교 단체들은 하루 빨리 장애인 비하 용어를 개정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요원하기만 하다.
양동춘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전 회장)는 "장애인들이 굳이 싫다는 소경이나 장님 같은 단어를 왜 쓰는지 모르겠다"며 "표현이 바뀌어야 인식도 변한다"고 말했다.
윤현영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는 "그동안 잘못된 용어의 개정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장애인 선교단체들은 또 장애인 주일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89년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이 지난 첫째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제정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일반 사회의 장애인 관련 인식과 제도는 발전하고 있는데, 교회만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영상 취재 채성수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