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아동·노인 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여성청소년 경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자녀를 때려 숨지게하거나 밥을 주지않고 방치하는 등 아동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본청 여성청소년과에 '학대대책계'를 신설했다.
또 전국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에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문제를 전담하는 APO를 배치하는 등 학대전담경찰관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출범한 APO는 기존 가정폭력전담경찰관 138명과 자체적으로 증원한 211명 등을 합해 총 350명 규모로 꾸려졌다.
APO는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성폭력·가정폭력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출범한 여성청소년수사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동학대는 기존 가정폭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문 수사력을 쌓아온 여청팀이 대거 투입됐다.
APO는 올해 2월 일선 경찰서에 배치돼 최근까지 초등·중학교 장기 결석학생 소재 파악과 미취학 아동 학대, 그리고 영유아 의료 방임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경찰청은 이번에 출범한 APO를 증원해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학대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