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날, 두 가족 집단 탈북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특별경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함경북도에서 가족동반 탈북사건이 발생해 사법기관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밝혔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4월초 국가보위부가 내린 비상경계령으로 국경지역 도로와 산길까지 모두 통제되고 있지만, 탈북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국경경비대와 보위부가 아주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두 가족 7명이 밤새 종적을 감춰버렸다"며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는 '특별경비주간'에 사건이 벌어져 국가안전보위부와 도 보위부, 군 보위부가 현지에서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탈북지원단체 관계자는 "최근 기획탈북을 시도할 경우 비용은 올랐지만, 북한과 중국의 국경경비대와 연계돼 종전보다 탈북이 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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