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20대 여성 A씨와 B씨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근처 주점에서 C(29)씨 등 남성 3명과 즉석만남을 갖고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자리를 옮기자는 남성들의 제안에 마포구 창천동에 위치한 한 지하 작업실로 따라가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그러던 A씨가 작업실을 빠져 나온 건 이튿날 새벽 6시 30분쯤으로, A씨는 옷 일부가 찢어진 상태로 근처 편의점에 뛰어들어와 "살려달라, 아직 (작업실) 안에 친구가 남아있다"고 외쳤다.
A씨는 이어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진정시켜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로 보내고, 주변을 수색해 뒤늦게 현장을 빠져나온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장소를 찾았고, 피의자로 지목된 C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C씨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작업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DNA 감정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