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불화 '괘불탱', 품격·가치 책으로 만나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의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인 괘불탱은 재료적 취약성은 물론 그 무게나 크기로 인해 이동이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에 비해 재해 위험이 높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전하는 의식용 불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에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조사·연구와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에따라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협업으로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10개년에 걸쳐 전국 중요 대형불화 정밀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발간된 5권의 보고서는 ▲ 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 보물 제1278호 북장사 영산회괘불탱 ▲ 보물 제1350호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 ▲ 보물 제1351호 통도사 괘불탱 ▲ 괘불탱 관련 유물이다.

괘불탱 4점에 대한 보고서에는 문헌자료, 크기와 무게, 보존환경 등 문화재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비롯하여 정밀사진 촬영과 3차원(3D) 형상화를 통해 얻은 디지털 정보가 담겨있다.

아울러 바탕지‧배접지 재료에 대한 분석, 채색 안료 분석, 적외선‧현미경 촬영 등으로 확보한 과학적 분석 자료도 수록돼 있다.

특히, 기존 조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채색기법 연구를 통해 제작방법을 검증하였으며, 기존에 모시(苧本) 바탕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과 '통도사 괘불탱'이 각각 삼베와 비단에 그린 것임을 새롭게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불화 소장처의 보존환경 개선과 예방적 문화재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조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여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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