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그리며…김고은의 이유있는 눈물

배우 김고은. (사진=영화 '계춘할망' 스틸컷)
배우 김고은이 끝내 눈물을 쏟았다. 6년 동안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다.

김고은은 영화 '계춘할망'에서 12년 만에 돌아온 손녀 혜지 역을 맡아 배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춘다. 윤여정은 손녀를 지극히 사랑하는 제주도 해녀 할머니 계춘 역을 연기한다.

김고은은 1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계춘할망' 제작보고회에서 "스무살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할머니와 무관하지 않다. 그간 김고은은 '은교', '차이나타운' 등에서 쉽지 않은 역할에 도전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런 영화들이 할머니 세대가 보기에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고은은 "할머니께서 보기시에 거칠거나 힘든 영화들에 많이 출연했는데도 할머니는 꼭 극장에 가셔서 제 영화들을 보셨다. 이번에는 할머니께 선물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눈물은 실제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고백할 때 터져나왔다. 김고은 역시 극 중 혜지처럼 할머니의 걱정을 귀찮아하고, 불편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는 그게 간섭 같고, 싫어서 비뚤어지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건강이 나빠지셨다. 이제는 제가 할머니의 편이 되고 싶다"고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내비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계춘할망'은 해녀 계춘과 그 손녀 혜지가 서로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고은, 윤여정, 샤이니 민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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