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벼호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아치를 쏘아 올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미네소타는 9연패 뒤 4연승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부터 살아났다. 팀이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스의 시속 90마일(약145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9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진루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7-4로 미네소타가 앞선 상황에서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1할6푼7리에서 2할5리로 상승해 첫 2할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런 박병호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팀에 리드를 안기는 400피트 로켓을 쏘아 올렸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또다른 지역언론인 트윈시티즈 파이오니어 프레스도 "3-3 동점이 되자 박병호가 빅리그 데뷔 세 번째 '박뱅(Park Bang)'으로 믿음에 대답했다"며 "박병호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 2층으로 향했다"고 호평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4연을 내달린 미네소타는 20일 밀워키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