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고 학생들, 다양한 선택과목 들을 수 있어

앞으로 서울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존의 문·이과 체제에서 벗어나 시 창작, 마케팅 등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인근 학교들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교과목이 개설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희망하는 진로에 적합한 과목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기존의 문과·이과처럼 진학을 위해 인위적으로 구분된 계열을 벗어나서 보통교과 중심, 예체능교과 중심, 자유교양 중심, 직업기능 중심 등 개인별로 적합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특히 진로 탐색 및 진로와 연계된 과목들은 학생들이 최소 5개 이상의 과목(15단위 이상)을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 교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이수한 뒤 나머지 학기에 자신이 원하는 과정을 선택해 듣는 것도 가능해진다.

수업방식도 기존의 50분 수업에 10분 휴식의 일률적인 형태를 벗어나 100분 수업에 20분 휴식 등 '블록타임 수업'도 가능해진다.

현재 일반고에는 학력수준, 학업의욕, 진로희망 등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섞여 있지만 문·이과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크게 개별 학교의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한 ‘개방형 교육과정’과 학교간 협력 교육과정을 확대·발전시킨 ‘연합형 교육과정’으로 나뉜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의 경우, 고정된 계열이나 과정을 벗어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학생 개인별로 최적화되고 특성화된 수업이 가능하다.

강사 수요와 신청학생 부족 등을 이유로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은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권역별 학교연합형 선택교육과정'도 도입된다.

시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학교연합형’ 시범 권역을 지정해 운영한 뒤 내년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거점학교형 교육과정은 거점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인근학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현재 47개교에 56과정이 개설돼 있다. 학교연합형은 거점학교형이 확대 발전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외에도 진로 희망과 학생의 수요를 조사해 추가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자료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감이 승인하는 신설 과목 개발, 다양한 과목의 강사 인력풀 확보 및 순회강사 근무 기준 제정 등 제도 보완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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