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여성 피살 용의자 혐의 부인…수사 장기화되나

지난 13일 중국인으로 추정된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 (사진=문준영 수습기자)
제주 중국 여성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어 수사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인 한국인 남성 B씨의 소지품과 진술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 체포했지만 현재 용의자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피살된 중국 여성 A(92년생, 만 23세)씨는 제주시내 단란주점 등에서 작년 12월 한 달 가량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B씨는 해당 단란주점의 단골손님으로 피해자와 동석해 몇 차례 같이 술을 마셨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가 피해자와 주고받았던 안부 인사 등의 문자 내용을 확보했다"며 "마지막 문자 시기는 작년 12월 말"이라고 말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이 많이 취해 기억은 안나며 A씨와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집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B씨의 컴퓨터와 옷, 신발, 차량 등은 현재 감식 중이며 다음 주 쯤 감식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살된 A씨의 DNA 감식 결과 성폭행 여부 등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2015년 10월 7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불법체류자로 일해 오다 지난 1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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