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공모를 통해 2012년 등단한 윤미현은 그동안 '평상' '텃밭킬러' '젊은 후시딘' '팬티입은 소년' '경복궁에서 만난 빨간 여자' 등 비사실적이면서도 역설적인 극작법으로 주옥같은 희곡들을 발표해 왔다.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역설과 풍자를 이번 '장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여, 윤미현의 극작법에 푹 빠졌던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안긴다.
또한 이번까지 네 번째로 윤미현과 손발을 맞추게 된 연출가 이우천은 그동안의 작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다.
연극 '장판'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유희하는 한 가족과, 그들과 동거하는 칠십 노인의 황당하면서도 비상식적인 일상을 통해 삶의 본질과 인간존재의 불안함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윤미현은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것은, 신화적인 발상이 되어버린 현실의 이야기"라면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무런 일도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한 사람의 인생을 점 칠 수 있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 하는) 이 현실에 대한 적나라함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한국 연극계의 내노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연극과 영화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 국립극단 배우 오영수, 개성 있는 연기로 대학로 대표 중견여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천정하,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한 연기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 김용준, 에너지 넘치는 강한 연기로 어필하는 김장동 등 출연진 네 명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은 작품과는 별개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다.
'장판'은 한국연극계의 대표적 연극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 극단 대학로극장의 제작으로 오는 22일 관객을 찾아간다. 공연 장소는 대학로 SH아트홀.
문의 : 010-6637-9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