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압수수색, 명백한 진보정치 탄압
- 노동개혁 지속? 대통령 민의 잘못 읽어
- 노동법 개악, 야권민심 모아 공동 대응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8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종오 당선자 (무소속)
◆ 윤종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윤종오입니다.
◇ 정관용> 네, 축하드립니다.
◆ 윤종오>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먼저 승리의 어떤 비결이랄까? 뭐라고 생각하세요?
◆ 윤종오> (웃음) 비결이라는 게 있겠습니까? 많은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시고 우리 북구 주민들이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서민정치를 실현하라고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현대자동차에서 몇 년 정도 근무하셨어요?
◆ 윤종오> 제가 86년도에 입사를 해서 지금 87년도 노동자대투쟁, 6.10 항쟁 했을 때 노동조합운동을 처음 시작해서 30년 됐죠.
◇ 정관용> 그리고 시의원 거치시고 구청장 거치시고.
◆ 윤종오> 그 전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서 조합 간부를 10년 정도 했고요.
◇ 정관용> 물론요.
◆ 윤종오> 그 이후에 98년도에 36살 때 구의원부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구의원.
◆ 윤종오> 그 이후에 광역의원, 시의원 2번 그다음에 구청장, 이번에 다시 국회의원까지 됐죠. 아마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출신 중에서는 최초일 겁니다.
◇ 정관용> 상대가 16, 17, 18대 내리 3선을 한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였어요. 그렇죠?
◆ 윤종오> 네.
◇ 정관용> 왜 그동안에 울산 북구에서 그렇게 노동자 국회의원을 안 뽑아줬을까요?
◆ 윤종오> 노동자 국회의원은 제가 처음입니다만 진보진영의 조승수 정의당 전 의원이시죠. 그분이 한 2번 정도 승리를 했고요. 언제든 북구의 선거경향이 조금만 잘못하면 바로 바꾸고. 아주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아마 지금 현역 국회의원께서도 갑질논란에 휩싸였고 윤두환 후보도 아마 슈퍼갑질 이런 부분에 대한 비리의혹 때문에 여권이 분열되기도 했고. 노동자들은 이번에 노동진보 단일화, 야권 단일화 이렇게 하면서 결집되면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정관용> 막판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랑 단일화에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방금 색깔공세 말씀하시니까 여쭤보는 건데 과거 지금 해산된 통진당 소속이셨지 않습니까?
◆ 윤종오> 그렇죠.
◇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종북좌파다’ 이런 비난이 계속 있었을 텐데 주민들이 뭐라고 그래요? 그런 얘기에 대해서.
◆ 윤종오> 그런 얘기에 대해서 이제는 안 먹히는 정도죠. 제가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구의원부터 구청장까지 공직을 16년을 했고 제가 통진당 출신인 것을 주민들이 다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속에서 그야말로 지금 함께 하는 그런 행정을 꾸준하게 펼쳐왔기 때문에 그런 색깔공세가 안 먹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검찰이 왜 자꾸 사무실 압수수색을 합니까?
◆ 윤종오> (웃음) 참 저희들도 이해를 할 수 없는데요. 아마 미신고 선거사무실을 두고 운행했다, 이런 혐의라고 알고 있는데.
◇ 정관용> 네, 검찰이 주장하는 바는 '미신고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이것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을 지금 압수수색한다' 이런 겁니다.
◆ 윤종오> 제가 봤을 때는 진보정치를 가로막으려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다, 표적수사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가 선거하기 1주일 전인데요. 그날 처음 검사들이 들이닥쳤어요. 그때 제가 여론조사가 상대 후보보다 약 14% 정도 앞서는 걸로 지역 언론사 두 군데랑 같이 공동발표 됐었거든요. 이 정도로 이미 선거에 승기가 잡혀 있는데 그런 사무실을 만들어서까지 할 이유가 없고요. 사실 지난 지방선거 때 그전의 사건, 잘못 해명을 해서 그야말로 단순 실수인데도 불구하고 벌금 90만원 받아서 이미 곤혹을 치렀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거 들어가면서 절대로 선거법을 위반하면 안 된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윤종오> 철칙이다.
◇ 정관용> 이건 더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고요.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혁 이런 건 계속 지속하겠다' 이런 입장을 대통령까지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종오> 좀 너무 국민들의 민의를 모르고 그동안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폭주기관차처럼 밀어붙여서 이번 선거도 국민들이 야당을 많이 선택했는데 그런 민의를 잘 못 읽으시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떻게 막으실 거에요? 만약 정부가 하려고 한다면?
◆ 윤종오> 물론 무소속 후보 지금 울산이 두 명 당선됐는데 둘이서 다 막아낼 순 없겠죠. 이미 하지만 노동계를 중심으로 해서 시민사회가 이번에 노동법 개악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못된 결정이다. 특히 양대 지침을 법으로 정해야 될 부분을 행정지침으로 내려놓아서 지금 노동자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심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지금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서 야권민심을 모을 수 있는 데까지 다 모아서 같이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바로 그런 대목에서 무소속 의원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당에 입당하실 생각은 혹시 없으세요? 지금 일각에서는 민중연합당 입당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 것 같던데.
◆ 윤종오> 그것은 너무나 잘못된 소문이고 한번 언급한 적도 없는 얘기고요. 또 이 당, 저 당 옮겨서 잘 되는 분 못 봤습니다. 저는 오직 한 길로 걸어왔었고 아마 이번 선거의 기폭제라는 것이 진보단일화와 야권단일화에 있거든요. 결국은 진보진영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수권정당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 정의당이든 노동당이든 또 통합진보당이든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새로운 어떤 노동, 농민, 빈민, 모든 세력들이 모여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좀 만들어야 된다.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어떤 정당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런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된 진보정당 만드는 그 일에 아마 앞장서시겠다, 이 말씀이군요?
◆ 윤종오>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원내외에서 많은 활약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종오> 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울산 북구의 무소속 당선자 윤종오 당선자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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