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같은 소방관 전용 '웨어러블 로봇' 선보인다

소방관 전용 웨어러블 로봇 (사진=국민안전처 제공)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입으면 30㎏의 짐도 가뿐하게 들 수 있는 소방관 전용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이 선보인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The 13th International fire & Safety Expo Kore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상 최초로 재난대응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이 전시되고, 특수재난 발생 시 무인원격조종을 통해 현장에 접근해 인명을 탐색하는 이동재난로봇이 전시된다.

특히 '하이퍼 R1'으로 명명된 소방관 전용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이 국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하이퍼 R1'은 소방관용 하체 근력 지원 로봇으로, 소방관들이 입으면 30㎏의 무거운 짐을 들고도 가뿐하게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고층 건물 화재 시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을 때 소방관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고층 건물에 올라가 인명 구조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무거운 절단기나 파괴장비를 휴대하고 계단을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로봇이 상용화 수준에 이른 나라는 미국과 일본,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이며,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다.

그러나 '하이퍼 R1'은 계단을 올라갈 때는 큰 도움이 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작업을 마친 뒤에는 벗어야 하는 한계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안전처는 개발이 완료되면 시범 운영해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 R1'의 실효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하이퍼 R1'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자체 참여형 사업에 경상북도가 동참해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경북소방학교에서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현장 운용을 위한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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