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제주도청 1청사 1층 로비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고함을 외치다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문구용 커터칼로 좌우 손목과 배, 옆구리 등을 자해했다.
그렇지만 도청 직원들의 만류와 긴급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큰 부상은 피했다.
김 씨는 "세월호 진상도 밝히지 못하고, 사람들의 고통도 치유하지 못하는 이 나라가 싫다"고 외친 뒤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제주시내 한국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김동수 씨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조한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유명해졌다. 김 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이후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