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감격' CJ 슈퍼레이스, 용인에서 뜻깊은 10주년

'용인 시대 부활!'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인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8년 만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가운데 오는 24일 개막전을 앞둔 선수들이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용인=CJ 슈퍼레이스)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인 CJ 슈퍼레이스가 대회 1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대변화의 시대를 열어젖힌다. 8년 만에 '용인 시대'가 부활했고, 5년 만에 새로운 스톡카 모델로 바뀌었다.

오는 24일 열리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7개월 동안 일본(1회)과 중국(2회) 해외 레이스까지 8전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특히 용인 스피드웨이 경기는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대회 창설 10년을 맞아 의미있는 복귀다. 슈퍼레이스는 2006년 CJ의 후원을 받아 전신인 코리아 GT 챔피언십으로 시작돼 그해 4전부터 CJ가 타이틀스폰서로 참가했다. 당시 4전이 바로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2009년부터 스피드웨이가 긴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슈퍼레이스는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로 옮겨 시즌을 치렀다. 경기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 후지 스피드웨이, 중국 상하이서킷 등에서 열렸지만 용인 경주장에 대한 아쉬움과 동경은 남았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1995년 국내 최초의 온로드 경주장으로 개장한 한국 모터스포츠의 성지다. 또 수도권에서 가까운 편리함을 갖춰 관중몰이에도 용이한 장소였다. 영암 등 국내 경주장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멀어 팬들이 찾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용인 스피드웨이의 재개장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슈퍼6000 클래스' 최다 우승에 빛나는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 겸 선수는 18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8년 만에 경기를 한다고 감회가 새롭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고, 연예인 레이서 김진표 엑스타 레이싱 감독 겸 선수도 "여기에서 경기를 할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새 출발은 새 차로'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가운데)이 18일 CJ 슈퍼레이스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스톡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용인=슈퍼레이스)
이밖에도 올해 슈퍼레이스는 적잖은 변화가 있다. 대표 종목이자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인 '슈퍼6000 클래스'는 올해부터 GM코리아와 손잡고 외관을 캐딜락 ATS-V로 변경했다. 이날 스톡카를 몰고 미디어데이 현장에 나타난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은 "카본, 방탄 조끼 소재, 벌집 구조 등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이 높아졌다"면서 "코너링 등에서 스피드가 향상될 것"이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는 슈퍼6000 클래스에 최대 22명의 레이서가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 종합 챔피언 독일 출신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를 비롯해 준우승자 일본인 이데유지, 3위 정의철(이상 엑스타) 등 기존 선수들에 김재현(CJ E&M), 오일기(제일제당) 등 새 얼굴들도 가세했다. 유일한 여성 레이서 전난희(알앤더스)의 질주도 관전포인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들이 저마다 다부진 출사표를 내걸었다. 이데유지는 "지난해 아쉽게 챔피언을 놓쳤는데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진우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감독 겸 선수는 "항상 이데유지 앞에서 달리는 게 목표"라고 재치있는 출사표를 내놨다. '한류스타' 류시원 팀106 감독 겸 선수는 "그동안 10위 권에만 머물렀는데 올해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슈퍼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동아시아 3개국에서 펼쳐진다. 7월 영암 서킷에서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린다.

경기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기념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모터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모터테인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홈페이지(http://www.super-race.com)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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