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개인적으로 점을 보기 위해 방한하는 경우는 2.5배 이상, 기업체들의 외국인 초청 행사에서도 점술 서비스를 의뢰하는 경우가 2배 이상 늘었다.
개별 관광으로 한국의 점술 관광을 오는 경우 주로 명동 일대의 점집으로 안내된다. 이들 점술가들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파란눈, 초록눈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고객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점에 대해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줘서 좋고 해답까지 명쾌하게 알려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점술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늘다보니, 글로벌 손님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초청하는 기업체들에서도 점술관광 코스를 자주 요청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예 행사장 메인 자리에 '포춘(fortune) 부스'를 마련하여 사주나 점을 봐주는 공간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까지 포춘 서비스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포춘 부스를 이용했던 한 중국인 부호가 점술가에게 올해 행운의 색이 빨간색이라는 말을 듣고, 당일 바로 해당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빨간색 보석이 박힌 고가의 목걸이를 구입하기도 하는 등 판촉 효과까지 덤으로 보기도 했다.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통 문화 콘텐츠인 점술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처럼 변해가는 외국인 VIP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