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외국인 추정 변사자 수사 '잰걸음'

경찰 "제보통해 구체적 신원 단서 입수"…살해뒤 유기 가능성 커

지난 13일 중국인으로 추정된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 (사진=문준영 수습기자)
경찰이 제주 서귀포시 한 임야에서 발견된 변사자 신원의 구체적 단서를 입수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변사자는 수차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살해된 뒤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17일 "제보를 통해 변사자 신원에 대한 구체적 단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이 실종 신고자들과 일치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범인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단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피해자 행적을 수사하는 등 주변인물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 신원 확인이 끝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치마가 중국 쇼핑몰 제품인 점과 지문 일치자가 없는 점을 토대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 외국인에 비중을 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중국영사관과 출입국관리소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인 등 외국인이 많은 제주 특성상 불법체류자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산자 신원 전단지.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시신은 163㎝의 키에 동양인 체형으로 발견 당시 밝은 갈색의 곱슬머리에 노랑·청록색 줄무늬 스웨터와 청치마, 검은색 바지와 반부츠(235㎜)를 신고 있었다.

사망시점은 육안감식결과 1~4개월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흉기에 6군데나 찔린 채 숨져 있는 여성이 발견되자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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