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르꺼러 "최홍만 왼손 펀치에 정신 잃었다"

"최홍만이 우승했으면"..."마이티 모와 붙고 싶어"

사진=로드FC 제공
"최홍만의 왼손 펀치를 맞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지난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서 최홍만에 1라운드에서 실신KO패한 아오르꺼러(21, 중국)가 소감을 밝혔다.

아오르꺼러는 17일 "(최홍만은) 지금까지 경기했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펀치 파워가 정말 셌다. 왼손 펀치를 맞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며 "클린치 싸움할 때 손아귀의 힘도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 "키가 크고 팔이 길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이날 아오르꺼러는 초반 러시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최홍만의 왼손 스트레이트와 니킥에 충격을 받았고, 씨름 기술에 넘어진 후 체중이 실린 파운딩을 몇 차례 허용하며 실신했다.


왼손 펀치에 대해서는 최홍만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 있다. "경기 중 내 왼손 스트레이트에 아오르꺼러의 눈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그라운드로 끌고 갈 욕심이 생겼다."

아오르꺼러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는 누가 되길 원하느냐'고 묻자 "최홍만"이라고 대답했다. "(최홍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고, 경기 후 매너가 좋다. 무엇보다 나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

두 선수는 대회 몇 달 전부터 으르렁댔지만, 경기 후에는 포옹을 나누며 서로에게 존경심을 표시했다. 최홍만은 "시합 전 신경전에 대해 미안하다. 다음에 또 경기하자"고 했고, 아오르꺼러는 "진정한 프로"라고 엄지를 들었다.

로드FC에서 가장 격돌하고 싶은 선수로는 마이티 모를 꼽았다. 아오르꺼러는 "어릴 적부터 마이티 모를 존경했다. 나도 격투기 선수고, 로드FC에서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붙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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