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속 해양사고 잇따라

지난 16일 비바람이 부는 기상악화 속에서 어선 좌초·좌주 선박 발생부터 바지선 두 동강 사고까지 해양사고가 잇따랐다.

목포 해경 안전서에 따르면 16일 밤 10시 10분쯤 어선 A호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인근 해상에 피항 중 기상악화로 닻줄이 끊어져 암초에 좌초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사고현장으로 경비함정과 서해해양특수구조대 6명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인근 선단선 4척에 구조지원을 요청했다.

풍랑주의보로 인한 기상악화와 사고현장 인근에는 어망이 흩어져 있어 구조활동에 애를 먹었다.

어선 A 호는 암초에 좌초되어 왼쪽으로 약 45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해경은 선원 7명을 퇴선하여 밤 11시 5분쯤 인근 선단 선의 도움을 받아 이들은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한, 17일 새벽 5시 6분쯤 진도군 서망 인근 해상에서 어선 B호와 어선 C호가 피항 중 개펄에 얹히는 좌주 사고가 났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비정과 안전센터 연안구조정, 서해특수구조대원 4명과 민간해양구조선 등 3척을 현장에 급파, 승선원들에게 신속히 구명동의 착용을 지시했다.

다행히 밀물로 인해 어선 B호는 자연 부상하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경은 선단 선을 이용, 기상 감안하여 어선 C호를 옮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벽 6시 42분쯤 신안군 재원도 인근 해상에서 2800톤급 바지선 S 호가 모래 6846톤 실은 채 두 동강 직전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승선원 1명이 구조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안전센터 연안구조정을 사고현장으로 신속히 출동시켰고, 민간어선 3척에게도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민간어선의 도움으로 경비정까지 승선원 1명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승선원은 큰 부상 없이 손가락 골절로 부목 조치 뒤 목포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바지선은 기상 호전 시 적재된 모래 이송과 예인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17일 오전 7시 30분쯤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기상악화로 피항하려던 중국어선에서 우 모(45) 씨가 닻에 오른쪽 다리를 부딪쳐 골절로 경비정으로 이송하는 등 주말과 휴일 동안 해경이 잇따른 해양사고 처리에 분주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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