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병로 교수,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출판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벽을 넘어서' 출간"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북한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분석한 전문 연구서와 남북 체육 교류협력의 경험담을 담은 신간 서적이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로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출간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는 제목의 신간은 남한의 일방적 기대나 편견이 덧씌워진 '북한'이 아닌 휴전선 너머에 실재하는 '조선'을 가감없이 읽어낸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출간한 이 책은 532쪽으로 한국전쟁의 엄청난 피해와 충격이 자폐적 특질로 형성돼 있는 북한의 사회구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북한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문헌뿐만 아니라 무역통계나 인적 왕래 자료들, 유엔(UN) 및 NGO 활동가들의 참여관찰과 조사보고서, 영화나 문학작품, 탈북자 단체에서 입수한 북한자료와 탈북자 조사 결과 등 경험적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시도했다.

특히 이 책에 사용된 탈북자 경험 자료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8년간 축적한 자료로서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2008년~2015년 동안의 객관적,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폐쇄적 사회체제가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4부로 구성했다.

제1부는 북한사회가 전쟁의 충격으로 어떻게 재편됐는가를 분석하고 2부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가 구축되는 시기를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사회가 어떻게 급변하고 있는가를 분석한 뒤 제4부는 사회주의가 세계적인 위기를 맞은 시점에서 북한이 추구하는 ‘강성국가’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출판사는 저자는 북한사회에 고착돼 있는 집단집착의 심리와 구조를 드러낼 수 있는 개념과 분석틀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석틀로 북한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면서 발견해낸 특성―지역자립체제 발달, 전쟁피해 보상에 따른 계층구조, 종교화한 주체사상은 독자들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한층 높여주는 독창적, 종합적, 사실적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이 '불굴의 아리랑'이후 4년 만에 ‘포화 속에 핀 평화의 꽃, 벽을 넘어서(벽을 넘어서)를 출간했다.

신간 '벽을 넘어서'는 남북 포격전 이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도 저자가 평양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15세 이하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스포츠를 비롯한 사회문화 및 민생 분야는 일관되게 지속성 사업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그것은 남북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유엔의 대북 제재 속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실효적인 대북관리 방안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저자가 직접 겪은 남북 교류협력 이야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남북 교류협력의 세 가지 방안도 담았다.

신간 '벽을 넘어서'의 출판기념회는 4월 27일 수요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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